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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취업은 더 힘들어지고…빚으로 버티는 MZ세대

  • 제공처
    이비뉴스
  • Date
    2021-09-28

ⓒ픽사베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임시직·일용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청년층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든 반면 주택임차와 생계유지를 위한 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실업률은 2.6%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실업률은 1.9%, 65세 이상은 1.2%로 가장 낮았으나 20대는 5.8%, 30대는 2.8%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식적인 실업률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이후 일을 하고 싶어도 취업에 나서지 못하는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조정 실업률에서는 청년층의 취업난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와 실업률 하향편의'에서는 이와 같은 한계를 지적하며 실제 실업률은 공식 실업률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식 실업률에서는 ▲일을 하지 않았음 ▲취업이 가능했음 ▲구직활동을 했음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에 실업자로 구분하는데 코로나19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세번째 조건인 구직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영업제한을 받는 업종의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 취업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구직을 포기하거나 보육시설 폐쇄로 육아부담이 늘어난 경우에도 구직활동이 크게 제한되는데 이를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등 구분이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취업을 희망하지만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구직을 단념한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한 조정 실업률이 공식 실업률보다 0.29%p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공식 실업률은 2.6%에 불과하지만 조정 실업률 기준으로는 2.9%에 달하는 셈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5~29세 실업률은 5.9%로 나왔는데 한국은행 보고서는 해당 연령대의 청년 실업률이 이보다 0.74%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30~54세)의 공식 실업률 대비 조정 실업률 차이가 0.23%p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년층 실업률 차이는 두 배를 넘어선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청년층의 경우 팬데믹 이후 취업자수가 크게 줄어든 임시·일용직 종사 비중이 높은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서비스업 종사 비중이 높고 보육시설 폐쇄로 육아부담이 높아진 여성의 구직활동도 감소했는데 이는 정부의 방역대책으로 청년층과 여성의 구직활동이 더 큰 영향을 받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당장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청년층이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도 부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형배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만 19~29세 청년(개인사업자·법인 제외)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33조4166억원(124만1273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말(24조7243억원·101만6012건) 대비 8조6923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출자금의 사용처를 살펴보면 주택구입(5조2988억원)의 경우 2019년말(5조801억원)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으나 전·월세(15조4949억원)는 약 5조7730억원, 생계자금(5조6576억원)은 1조3142억원, 기타자금(6조7811억원)은 1조3708억원 늘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주식투자와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이 늘어난 부분도 있으나 집값 급등에 따른 전·월세 부담이 가장 컸으며 생계유지를 위한 자금수요도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30대보다 금융자산이 적을 수밖에 없는 20대는 '영끌대출'을 해서라도 자기집을 장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데 집값에 이어 전셋값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때까지 임시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당장 생계를 위한 일자리도 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청년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